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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한국 고전문학

설중환 교수와 함께 읽는 금오신화

by 서연비람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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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금오신화』는 매월당 김시습의 소설이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소설로 문학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이렇게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 작품에는 김시습 개인 문제뿐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허무나 욕망의 문제가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만복사저포기」의 남자 주인공 양생은 고아로 홀로 살면서, 외로움에 한이 맺힌 인물이다. 그는 짝을 찾아 그 외로움의 한을 풀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양생의 짝인 여자 주인공도 왜구의 난에 혼례도 해보지 못하고 처녀로 죽어 남자에 대해 한이 맺힌 인물이다. 이들이 부처님의 도움으로 만나 상대의 한을 풀어 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한도 푼다.

「이생규장전」의 주인공 이생은 소극적이고, 절개와 의리를 잘 지키지 못하는 나약한 청년이다. 우연히 담 안에 있는 최씨 처녀를 만난다. 그녀는 이생과 달리 적극적이고, 절개와 의리를 중시하는 여인이다. 양생은 ‘있는 나’이다. 그러니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있는 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야 할 나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대개의 사람처럼 그도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했을 것이다. 그녀는 바로 이생이 바라던 ‘있어야 할 나’의 이상적인 모습이었던 것이다.

「취유부벽정기」는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한 작가의 사생관(死生觀)이 잘 드러난다. 즉 인생 허무를 느끼고 있던 매월당이 인생의 허무를 이기고 초월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한 작품이다. 즉 ‘현실의 그’로 비유된 홍생이 인생의 허무를 느끼다가 신선인 여인으로 인하여 초월의 세계를 알게 되고, 드디어 영원히 그 세계로 나아간다. 물론 여인은 매월당이 무의식적으로 원하던 그 자신의 모습이다. 즉 그가 허무감에서 벗어나, 여인처럼 영원히 죽지 않는 세계에 살고 싶었던 무의식적 생각이 작품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는 인간이면 누구나 꿀 수 있는 꿈이기도 하다. 매월당은 이 작품으로 하여 자신의 허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던 것이다. 

「남염부주지」는 작가의 종교관과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즉 승복을 걸친 유학자 매월당의 종교관과 그에 따른 벼슬에 대한 정치적 욕망이 주인공 박생을 통하여 잘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종교가 개인적 문제인가, 사회적 문제인가는 문제를 위한 문제라는 말과 같이, 개인의 종교관과 사회관은 실로 하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주인공 박생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상을 어둡고 불건전한 세상이라고 보았다. 즉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이면서, 동시에 불교, 무격, 귀신 등의 설이 난무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세상을 밝고 건전한 세상으로 바꾸려고 한다. 즉 공정하고 평등하며, 동시에 타락한 불교가 아닌 유학의 올바른 도로 다스려지는 세상으로 바꾸려는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도 과거에 급제하여, 세상에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매월당으로 대변되는 박생으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용궁부연록」은 좋은 세상에서 자신을 인정받고, 또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한생은 이 세상에서 문사로 이름만 났을 뿐 아직 왕으로부터 자신의 재주를 인정받는 ‘지기지은(知己之恩)’의 은혜를 입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꿈속에서 용궁 잔치에 초대받아 거기에서 용왕에게 지기지은의 은혜를 받고, 이어 그의 욕망을 하나하나 이루는 것으로 사건이 이루어져 있다. 즉 왕에게 문사로 대접받고 또한 풍류에의 욕망도 한껏 채우게 되는 것이다. 매월당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모두 이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서연비람 고전 문학 전집1 『설중환 교수와 함께 읽는 금오신화』는 고전소설을 대중화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설중환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과 재미를 더해, 독자의 문학 감상 능력과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금오신화』를 읽기 전에

불우한 천재 매월당 김시습
김시습, 신동으로 태어나다 | 어두운 그림자 | 천재는 시험에 약하다? | 계유정난 | 승복을 걸치고 방랑의 길을 떠나다 | 심경에 변화가 생기다 | 뜻밖의 기회를 맞다 | 갈등 속에서 피어난 금오신화 | 벼슬이나 해볼까 | 꿈 잃은 사나이 | 머리를 기르고, 고기를 먹기 시작하다 | 세상 너머로 떠나다 | 매월당이 쓴 자기 이력서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1. 인간과 신이 만나다
2. 처녀귀신의 한을 풀어 주다
3. 여인의 남은 한마저 풀어 주다 
4. 양생도 여인처럼 한을 다 풀다
작품 해설 만복사저포기
한 많은 양생 | 달밤과 나무와 시의 상징적 의미 | 한국인은 귀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왕 귀신의 첫 번째 한풀이  | 왕 귀신의 두 번째 한풀이  | 왕 귀신의 세 번째 한풀이 | 왕 귀신의 마지막 한을 풀어 주다  | 불교에서의 남녀 차별  | 양생의 한도 다 풀렸다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1. 꿈속으로 들어가다
2. 이생이 꿈꾸던 여인을 만나다
3. 죽어서도 맹세를 지키기 위해 찾아온 여인
4. 이생이 적극적이고 의리 있는 사람으로 바뀌다
작품 해설 이생규장전
이생, 담장 안에서 ‘있어야 할 자기’를 보다 | 적극적인 여인의 프러포즈 | 이생과 여인이 처음 만나다 | 여인의 단식투쟁 | 여인에 의한 결혼 |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 | 비겁한 이생, 혼자 도망가다 | 죽어서까지 이생을 찾아온 여인 | 속세를 떠나 꿈속에서 사는 이생 | 변모하는 이생 | 이생, 죽어서 여인을 찾아가다 | 소극적인 작가의 의지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1. 인생무상을 느끼는 홍생
2. 홍생이 선녀를 만나다
3. 신선을 따라 신선이 되다
작품 해설 취유부벽정기
허무한 인생 | 꿈의 세계로 들어가다 | 선녀가 나타나다 | 신선이 되고 싶은 홍생 | 더욱 허무하게 느껴지는 세상 | 신선의 세계를 찾아 나서다 | 죽음을 사랑하는 주인공들과 작가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1. 어지러운 세상
2.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꿈속에서 확인하다
3. 박생이 염마왕이 되다
작품 해설 남염부주지
유학과 기타 종교 | 꿈속에 염마왕을 찾아가다 | 음양론이란? | 유교와 불교의 차이에 대하여 | 귀신이 있는가, 없는가 | 타락한 불교 | 유학만이 바른길이다 | 왕이 되고 싶은 박생 | 박생, 왕이 되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1. 임금이 알아주지 않는다
2. 용궁 잔치를 즐기다
3. 용궁은 어떻게 생겼을까
4. 세상을 이기다
작품 해설 용궁부연록
나를 인정해 주는 세계를 찾아 나서다 | 용왕에게 인정받는 한생 | 글재주를 인정받다 | 풍류를 즐기다 | 작별의 선물이 주는 의미 | 다시 나를 알아주는 곳으로 영원히 떠나다

부록 『금호신화』 삽입시
1. 「만복사저포기」 삽입시
2. 「이생규장전」 삽입시
3. 「취유부벽정기」 삽입시
4. 「용궁부연록」 삽입시


저자 소개

김시습 지음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이며 문학가이다.
3세 때 한시를 짓고, 5세 때 『중용』과 『대학』을 배워 신동으로 알려졌다. 매월당은 무인 집안에서 태어나 문인으로서의 20세까지는 당시 현실 속에서 성리학으로 입신양명하려는 이상을 품고 공부한다. 그러나 가정 사정과 사회 여건의 변화에 의해 20대에는 실의하여 전국을 방랑하다가, 30대에 와서는 현실에 참여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막상 30대 후반에 현실에 뛰어들었을 때, 그는 젊은 날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늙어 버렸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결국 47세 때 현실로 돌아오지만 잇단 불운으로 다시 방랑의
길을 나선다. 59세에 홍산 무량사 선방에서 숨을 거둔다.

이상과 현실 간의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썼고, 수탈에 시달리는 농민의 참상과 위정자의 부정을 고발하는 시를 포함하여 15권에 이르는 한시를 남겼다.

설중환  엮음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를 거쳐 고려대학교 교수, 서창사무처장, 인문대학장, 한국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금오신화연구』, 『판소리사설 연구』, 『한국고소설 연구』, 『한국고전산문의 이해』, 『꿈꾸는 춘향』, 『다시 읽는 단군신화』 등이 있다


책 속으로

계유정난 p.23~24

계유정난을 한마디로 말하면, 1453년 수양 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이 된 사건이다. 즉 세종의 큰아들 문종은 병으로 몸이 약하여 일찍 죽고, 문종의 어린 아들 단종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이에 세종의 둘째 아들인 수양 대군이 김종서 등의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동생 안평 대군도 죽인 뒤 단종을 영월로 귀양 보낸 후 사약을 내려 죽이고 왕이 되었다. 또한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사육신 등을 처형하고 정난에 공이 큰 한명회, 신숙주, 권람, 홍달손 등을 공신에 책봉하였다.
이 계유정난은 매월당에게 두 가지 큰 충격을 주었다.
첫째는, 불교의 융성이다
조선은 본래 성리학의 나라로 출발했다. 그래서 초기부터 숭유억불정책, 즉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쳤다. 고려 말의 타락한 불교를 배척하고, 신유학, 즉 성리학을 숭상한 것이다. 하지만 세조는 유달리 불교에 애정을 쏟았다. 그 이유로는 사람들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죽인 이들에 대한 속죄 의식 때문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물론 그도 한 인간이니 그런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조대에 불교가 한층 더 융성해진 것은, 전대 왕실의 전통도 있었지만 이는 무엇보다 세조 자신이 불교를 신봉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세종실록』에 실린 세조가 성임과 나눈 대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수양 대군이 성임에게
“자네는 공자와 석가의 도 중에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나?”
하자, 성임은
“저는 공자의 도는 책을 읽어서 그 뜻을 조금 압니다만, 석씨에 대해서
는 아직 그 책을 보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이에 수양 대군은
“부처님의 도가 공자보다 낫다.” 하고 말하였다.

여인의 남은 한마저 물어 주다 p.65~67

이튿날 양생은 여인의 말대로 은주발을 들고 보련사로 가는 길가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어떤 권세 있는 집안에서 딸자식의 3년 대상을 치르려고 수레와 말을 길에 늘어세우고서 보련사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그 양반을 따라가던 하인이 길가에서 양생이 은주발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주인에게 말했다.
“대감마님! 어떤 사람이 아가씨 장례 때 무덤 속에 묻은 그릇을 벌써 훔쳐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은 놀라면서 하인에게 말했다.
“뭐? 그게 무슨 말이냐?”
하인이 주인에게 대답했다.
“예, 저 서생이 들고 있는 은주발을 보고 한 말씀입니다.”
주인은 말을 멈추어 세우고, 양생에게 다가가 그 은주발을 얻게 된 사연을 물어보았다. 양생은 그 전날 여인과 약속한 그대로 대답하였다.
여인의 부모는 그의 말에 놀라며 의아스럽게 여기더니 조금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했다.
“내 슬하에 오직 딸자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자식마저 왜구의 난리 때 싸움터에서 죽었다네. 미처 정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개녕사 곁에 임시로 매장을 하고는 오늘 내일 장사를 미루어 오다가 이렇게 되었네. 오늘이 벌써 대상 날이라, 부모 된 심경에 보련사에 가서 재를 올려 명복이나 빌어 줄까 해서 가는 길이네. 자네가 정말 그 약속대로 하려거든 내 딸자식을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오게나. 그렇다고 놀라지는 말게.”
말을 마치고, 그녀의 부모는 먼저 보련사로 올라갔다.
양생이 우두커니 서서 여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약속하였던 시각이 되자 과연 한 여인이 시비를 데리고 갸우뚱거리면서 오는데, 바로 그 여인이었다. 그들은 다시 만나 서로 기뻐하면서 손을 잡고 절로 향하였다.
여인은 절 문에 들어서자 먼저 법당에 올라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는 곧 흰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의 친척들과 승려들은 모두 그녀를 보지 못하였다. 오직 양생만이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왕 귀신의 세 번째 한 풀이 p.82~84

그녀는 양생과 헤어질 때, 은주발 하나를 내어 주면서 이튿날 그녀의 부모를 만나 같이 인사를 하자고 한다. 다음 날 양생은 약속대로 은주발을 들고 보련사로 가는 길가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은주발’은 무엇을 상징할까? 바로 그 여인을 상징한다. 왜 그럴까? 왜냐하면 ‘금’은 누런 태양빛으로 남성을 상징하고, ‘은’은 은은한 달빛으로 여성을 상징한다. 그래서 옛날에 남자들은 금으로 장식했다. 대신 여자들은 은으로 장식하였으니, 은가락지, 은비녀, 은장도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실제 여성들은 번쩍거리는 금으로 장식하는 것보다는 은은한 은으로 장식하는 것이 더 여성스럽게 보인다. 그리고 ‘주발’은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성이 어떤 것을 받아들이고 생산하는 풍요로움을 나타낸다. 따라서 은주발은 바로 그 여인을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인이 양생과 헤어질 때 은주발을 준 것은, 그녀가 그와 헤어지지 않고 계속 그와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또한 양생이 그녀와 헤어질 때부터 은주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양생이 무덤에서 현실 세계로 나왔지만 사실은 아직 무의식계에서 그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상징이 이래서 재미있는 것이다.
길가에서 양생은 여인의 집안에서 딸자식의 대상을 치르려고 수레와 말을 가지고 보련사로 향하는 그녀의 부모와 만나게 된다. 이는 그 귀족 집안의 하인이 양생이 들고 있는 은주발이 아가씨 무덤에 넣었던 부장품임을 발견하게 된 데서 이루어진다. 이런 것을 볼 때, 조선 시대에도 부잣집에서는 무덤 속에 그릇이나 생활용품 등 부장품을 넣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죽더라도 다시 부활해서 쓰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부활 신앙이 강했던 것 같다. 요즘 무덤 속에 사랑하는 사람의 금반지나 귀중품을 넣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금이빨도 빼고 넣는다는 말은 들었다. 우리 고래로부터의 부활 신앙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양생은 그녀의 부모의 말을 듣고, 비로소 그녀의 정체를 바로 알게 된다. 이 말을 한번 들어보기로 한다.
내 슬하에 오직 딸자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자식마저 왜구의 난리때 싸움터에서 죽었다네. 미처 정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개녕사 곁에 임시로 매장을 하고는 오늘 내일 장사를 미루어 오다가 이렇게 되었네. 오늘이 벌써 대상 날이라, 부모 된 심경에 보련사에 가서 재를 올려 명복이나 빌어 줄까 해서 가는 길이네.
이 말을 통해 우리는 이제야 양생이 만났던 여인이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귀신임을 확인하게 된다. 즉 그녀는 처녀로 억울하게 죽은 ‘왕 귀신’이며, 그날이 대상 날임으로 보아 죽은 지 3년이 되어 한을 풀고 하늘나라로 갈 때가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