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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인물/역사속 인물

[비람북스 인물시리즈] 안중근 - 제국주의를 저격한 휴머니스트

by 서연비람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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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바쳐가며 사랑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 분은 당신이 이 땅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며 누구의 속박도 받지 않고 마음껏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이 땅의 당당한 주인이기를 바란다. 나아가 당산이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실천하기를,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온 인류가 함께 손잡고 평화의 합창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그 분의 진정한 바람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은 그 분의 응대한 생각과 단단한 의지의 한 표상일 뿐, 그 분의 사상의 깊이와 자애로움은 인류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내 가족처럼 품고도 남을 만큼 크다.


목차

머리말

1부 청계동 시절
1 ‘안응칠 역사’를 쓰다
2 첫 전투
3 천주교와의 만남
4 지행일치

2부 진남포 시절
1 이토 히로부미
2 아버지를 여의다
3 학교장이 되다
4 망명

3부 블라디보스토크 시절
1 블라디보스토크
2 의병 모집
3 국내 진공
4 구사일생
5 단지동맹
6 그가 온다
7 마중
8 응징

4부 뤼순 시절
1 재판
2 하직 인사
3 소천

소설 안중근 해설
안중근 연보
소설 안중근을 전후한 한국사 연보


저자 소개

김영균 지음

인천광역시 강화 출생
경인교육대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아동문학가, 연극평론가로 활동
전 경인교육대학교 및 경희대학교 강사
전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회장
현 한양초등학교 교사


책 속으로

1부-1 '안응칠 역사 '를 쓰다 p.14

숨을 천천히 내뱉으니 손가락에 힘이 풀리고 심장의 맥이 잦아 든다. 할아버지가 너털웃음을 웃으셨다.
“세상에서 가장 영특한 우리 손자, 응칠아! 오늘부터 네 이름은 중근으로 바꾸자. 조금 더 진중해져야 해. 감정이 끓어오른다고 아무 때나 성을 내고, 아무 때나 힘을 써서는 큰일을 못하지.”

1부-4 지행일치 p.36~37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
이익을 보거든 정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가든 목숨을 바쳐라
마지막 획을 긋고 글의 내용을 다시 한번 음미하자 내 온몸과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렇게 살고자 얼마나 애를 써 왔던가.
쉽지는 않았지만 내 푸른 시절은 그렇게 사사로운 이익에 앞서 의로움에 바쳐진 날들이었다.
(중략)
나는 열심히 공부했고, 또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를 썼다. 내 푸른 시절, 그래서 나는 여기저기 많이 부딪혀야 했고, 그것을 통해 더욱 단단한 나를 만들어 갔다.

2부-1 이토 히로부미 p.50

이토는 한국 침략을 매우 용의주도하게 계획하고 실천해왔다. 청일 전쟁을 지휘한 것도 그였고, 청과 시모노세키 강화 조약을 체결한 것도 그였다. 민 황후가 러시아의 힘을 빌려 일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 하자 민 황후 살해를 교사한 것도 역시 그였다. 1896년에는 한성을 방문하여 한국 침략 구상을 구체화하였다. 지난해에는 추밀원 의장으로 대러시아 전쟁을 주도했으며, 한국황실위문 특파대사로 고종을 알현하였다. 그리고 지난 11월 17일 한국의 대신들을 겁박하여 한일 협약이란 이름으로 보호 조약을 체결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가 초대 통감 자리에 오를 거라고 한다. ‘무서운 놈이로구나. 이놈을 그냥 두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양 전체가, 아니 세계 전체가 쑥대밭이 되리라.’

3부-6 그가 온다 p.123

“오늘날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이 멸망할 지경에 이르니,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거나, 외국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말은 모두 허황된 것이다. 우리 이천만 동포가 일심 단결하여 생사를 불문한 후에야 국권을 회복하고 생명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동포는 말로만 애국이니 일심 단결이니 하고, 실제로 이를 뒷받침할 간절한 단체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가 손가락 마디를 하나씩 끊어 조국 독립을 위한 단체를 만드니, 그 이름이 ‘동의단지회’이다. 우리 회원들이 각자 손가락 하나씩을 끊음은 비록 조그마한 일이나 첫째는 국가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증거요, 둘째는 일심 단결의 표식이다. 오늘 우리가 더운 피로써 청천백일 하에 맹세하니, 지금부터 이전의 허물을 고치고 마음을 합하여 독립을 이룬 후에 태평성대를 누립시다.”

3부-8 응징 p.153~154

자랑스러운 조국!
그래, 너희들에게 자랑스러운 그 조국이 우리에겐 국권을 빼앗아 간 치욕의 대상이다.
그런 너희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 주겠다.
나는 망설임 없이 러시아 의장대 사이를 지나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안주머니에서 어제 그토록 소중히 갈무리했던 권총을 꺼내 그를 겨누었다.
탕!
탕!
탕!
연습하듯 방아쇠를 당겼다.
무너져 내리는 이토가 보였다. 이를 축하하듯 총소리와 군악대의 음악 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높아만 갔다.